유공이 회사명을 "SK주식회사"로 바꾸고 세계초일류 기업을 향한 제2의
도약을 선언했다.

유공은 1일 오전 잠실 올림픽공원내 역도경기장에서 최종현 그룹회장
김항덕 부회장 조규향 사장 등 선경그룹 임직원 및 관계자 2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기업이미지통합(CI)선포식"을 가졌다.

이날 선포식에서는 선경그룹내 에너지 관련 계열사들도 일제히 사명을
변경, 유공해운은 SK해운으로, 흥국상사는 SK에너지판매로, 유공가스는
SK가스로, 유공옥시케미칼은 SK옥시케미칼로 각각 바뀌었다.

유공은 앞으로 선경그룹의 대표기업으로서 사업영역확장과 다각화 등을
적극 추진하기 위해 사명에 정유나 에너지 등의 특정 업종을 표시하지 않은
SK주식회사로 이름을 바꿨다고 설명했다.

이날 유공 등 5개사의 CI변경으로 지난 3월의 SK텔레콤에 이어 선경그룹의
CI변경 2단계가 완료됐다.

선경은 연내에 나머지 계열사들의 사명 변경을 완료, 내년 1월에
SK그룹으로 공식 출범할 계획이다.

유공은 이날 선포식에서 <>고정관념의 벽 <>사업영역의 벽 <>세계시장의
벽 등 3가지 벽을 깨는 것을 골자로 한 "21세기 중장기 전략"도 발표했다.

이 회사는 이 중장기전략에서 올해 10조원으로 예상되고 있는 매출액을
2005년까지 27조원으로 늘리고 해외매출비율을 전체매출액의 40%이상으로
높이기로 했다.

이와 함께 <>카드마케팅 서비스확대, 주유소 서비스 개선 등 고객만족
극대화 달성 <>천연가스 발전사업 환경사업 등 신규유망사업 적극 추진
<>동남아.중국 등 해외시장 적극 진출 등에 특히 역점을 두기로 했다.

김항덕부회장은 이날 21세기 전략을 선포하면서 "유공은 지난 62년
국내 최초의 정유사로 탄생한 이래 35년간 에너지 화학제품의 안정적
제공을 통해 국가경제발전의 견인차역할을 해왔다"면서 "CI 변경을
계기로 SK를 21세기를 거머쥘 기업으로 키워나가자"고 역설했다.

한편 이에앞서 SK는 지난 달부터 약 3백50억원을 투입해 전국 3천7백개
계열주유소의 간판을 일제히 SK로 교체하고 외관을 새로 치장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 양승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