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이 이달 중에 석유.가스 탐사및 생산회사 공동
설립을 공식화할 예정이어서 통산부가 장기대책마련에 나섰다.

1일 통상산업부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아세안 회원국들은
이달 중에 열리는 에너지장관회의에서 역내 천연가스(PNG)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한 합작석유회사 설립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 95년 필리핀이 아세안 역내 가스파이프라인 건설 계획을 첫
발의한 이후 지난 7월 마닐라에서 열린 에너지장관회의에서 에너지공동체
설립계획에 합의함으로써 구체화됐다.

아세안은 이를 위해 전회원국을 연결하는 1천5백억달러 규모의 공동
파이프망구축을 위한 타당성조사를 실시하고 기존 7개국간 에너지 프로젝트
통합 및 조정을위한 석유.가스 탐사 및 생산회사를 공동 설립키로 했다.

통산부는 이와 관련, 아세안의 역내 가스개발이 액화천연가스(LNG)의
경우 우리의 에너지 수입선인 인도네시아가 포함돼 있으나 중동의 LNG
공급능력이 남아돌고있기 때문에 당장 수급을 맞추는데는 차질이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통산부는 장기대책으로 중국, 러시아, 일본 등 동북아국가들과 에너지
협력체제를 긴밀히 구축하고 중앙아시아 및 러시아, 극동의 주요 소비지를
잇는 가스사업에 동참하는 한편 아.태경제협력체(APEC) 내부에서 논의중인
역내 가스 인프라확충에 적극 참여, 아세안의 자원 블록화 추세에 대처해
나갈 방침이다.

<김호영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