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를 피우는 사원은 뽑지않습니다"

금호그룹은 본격적인 취업 시즌을 앞두고 올 하반기 입사 지원서를 내는
대졸자및 대졸 예정자들을 대상으로 흡연 유무를 묻고, "골초"지원자들에게는
불이익을줄 방침이라고 1일 밝혔다.

올해 1백50명의 신입사원을 뽑는 금호그룹은 특히 면접과정에서 입사
지원자들에게 앞으로의 금연 의지를 확인, 금연에 자신이 없다는 "니코틴
중독"응시자는 탈락시킬 방침이다.

금호그룹은 이와 관련,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을 찾아내기 위해 입사
지원서에흡연 여부를 묻는 별도의 난이 마련돼 있다고 금호 관계자는 밝혔다.

금호그룹 관계자는 "담배를 끊지 못하는 사람은 일단 의지가 박약해
회사업무를 성실히 수행할 수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면서"기존의 모든
경력사원들도 경영진의 철저한 금연방침에 따라 담배를 끊는 마당에 "골초"
사원을 입사시킬 수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에 대해 일부 취업 희망자들은 최근 금연운동 확산으로 담배를 숨어서
피우는것만으로도 서러운데 취업의 기회마저 박탈된다니 납득할 수 없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김철수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