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은행(은행장 허홍)이 전 직원 임금 인상을 동결하고 임원보수 30%를
삭감키로 하는 등 대대적인 경영개선에 나선다.

대동은행 노사는 최근 열린 노사협의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단체협약을 체결했다.

올들어 진직원 임금을 동결키로 한 것은 후발은행 중에선 대동은행이
처음으로 임금협상을 진행중인 다른 은행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또 임원보수를 30% 삭감키로 한 것은 제일 서울 외환 산업은행에 이어
네번째로 임원보수 삭감 분위기는 다른 은행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대동은행은 이와함께 <>현재 2천여명인 직원수를 매년 50명씩 줄여나가고
<>본점건물중 2개층을 추가 임대하며 <>본부조직을 축소하고 점포를 통폐합
하는 방법을 통해 노사공동의 강도높은 경영개선을 추진키로 합의했다.

허홍 대동은행장은 "한보 기아사태 등 어려운 금융현실을 은행의 위기로
인정, 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노사가 한마음이 돼야 한다는데 노조가 선뜻
동의해줬다"며 "직원들이 임금 인상을 자제하면서 경영개선에 나서는 만큼
뼈를 깍는 노력으로 좋은 성과를 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하영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