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이용자에게 정직하고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게
새로운 사업자가 뿌리를 내리는 지름길이라고 봅니다"

오는10월1일 상용서비스를 앞둔 제3국제전화사업자인 온세통신의 장상현
사장은 이같은 영업정책을 실현하기 위한 방법으로 1초단위 로 요금을
매기고 세계적으로 유래가 없는 점심시간 할인제를 도입했다고 말했다.

"전화요금은 사용한만큼 내는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더군요.

기존 사업자들은 6초단위로 요금을 매겨 쓰지도 않았는데 돈을 받고있는
셈이지요"

장사장은 1초단위 과금을 무기로 온세가 정직한 회사라는 이미지를
부각시키겠다고 말했다.

"유학간 아들한테 전화하면서 요금 몇푼 아끼려고 밤늦게까지 기다리는
아내가 늘 안쓰러웠다"며 점심시간 할인제는 이용자가 편하게 사용할수
있는 시간에 싼 전화를 쓸수 있도록 함으로써 시장확보에 크게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온세는 국제전화(008)서비스를 위해 분당과 부산에 국제관문국을
건설하고 모두 1천5백회선의 해저광케이블을 확보, 미국 일본등 12개국
17개사업자와 연결하는등 서비스 개시에 필요한 준비를 갖췄다.

장사장은 "좋은 제도와 설비를 갖췄다고 성공할수 있는 것은 아니다"는
생각에서 직접 일선영업에도 나섰다.

장사장은 최근 온세의 국제전화를 써달라는 내용의 편지를 직접 써 친지나
옛 직장동료등 2천5백여명에 보냈고 "하도 차를 많이 타서 멀미가 날 정도"로
고객들을 찾아 다니고 있다.

"내년부터 허용되는 인터넷전화사업은 물론 PC통신과 같은 정보통신서비스
에도 참여할 계획입니다"

장사장은 이를위해 신규사업팀을 두고 단계적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지난6월 사업권을 따낸 시외전화사업과 관련, 4곳의 전화국사를 대부분
확보했으며 장거리 회선도 직접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재원은 최근 8백억원의 증자를 통해 조달했으며 내년3월에 7백억원을
추가로 증자해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온세통신은 국제전화 서비스 개시를 앞두고 30일 오후 6시30분부터 서울
하얏트홀텔 그랜드 볼룸에서 "세계전화 008 온세통신 개통기념"리셉션을
갖는다.

< 정건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