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회사 전산시스템은 우리 손으로"

국내업계가 전반적인 불황을 겪고 있는 가운데 회사 직원들이 자체 힘으로
새 전산시스템을 완성, 업계의주목을 받고 있다.

부산은행(은행장 이연형)은 지난해 4월부터 80여억원의 자금과 1백60여명의
전산실 전직원을 투입해 은행권의 3대 전산화 사업인 계정계시스템과 정보계
시스템, 네트워크 전산망을 구축하는 "신종합온라인시스템"구축사업을
완료하고 최근 가동에 들어갔다.

국내 금융권에서 직원들이 자체 힘으로 전산시스템을 구축하기도
처음이지만 계정계와 정보계, 네트워크망 정비사업을 동시에 추진해
착수 18개월만이라는 단기간에 완성하기도 이번이 처음이다.

이기주 전산부장은 "기존 IBM전산시스템을 HP시스템으로 바꾸는 과정에서
전직원이 최적의 전산시스템을 자체 개발하기 위해 낮에는 전산업무에,
저녁에는 전산장비 교체및 개발업무에 투입됐다"며 "이번 신종합온라인시스템
구축과정을 통해 경쟁 은행과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뿐아니라 소속감과
애사심도 키울 수 있었다"고 설명.

< 박수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