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대체 감미료로 각광받고 있는 자일리톨 가격이 6개월마다 10%씩
오르는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자일리톨의 국제가격은 지난해 하반기 kg당 6.7~
6.9달러에서 올상반기에 7.2~7.5달러로 뛰어오른데 이어 최근에는 8~8.5달러
선을 형성하고 있다.

반기마다 10%가량 상승한 셈인데 성인병예방을 위한 설탕기피 현상 등과
맞물려 이같은 추세는 앞으로도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있다.

자일리톨 가격의 급등은 일본과 한국에서 수요가 크게 늘어난데 주원인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일본의 경우엔 자일리톨이 식품공전상의 식품첨가물로 정식 등재된
지난 4월이후 껌 등 일반식품용 수요가 급증, 자일리톨 수요급증에 위협을
느낀 일본제당협회가 설탕소비촉진캠페인을 벌일 정도다.

국내에서도 롯데가 최근 "자일리톨F"라는 무설탕껌을 내놓는 등 자일리톨을
첨가한 제품이 선을 보이기 시작, 앞으로 자일리톨 수요는 빠른 속도로 늘어
날 전망이다.

중국업체들은 지난해만해도 2.5~2.8달러에 내다 팔던 순도낮은 자일리톨의
가격을 최근 4달러이상으로 올렸다.

또 이를 반영, 고순도제품으로 전세계 자일리톨 시장의 80%이상을 장악하고
있는 다국적 기업 쿨토사도 가격을 올려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쿨토사는 고순도제품을 직접 생산하기도 하지만 일부는 중국의 중국산
저순도 제품을 수입, 고순도로 정제해 판매하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자일리톨이 치약 음료 등으로 활용범위가 넓어지는
추세여서 국내 수입물량(올해 80억원수준)도 앞으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김광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