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산그룹은 에너지부문을 건설에 이은 제2의 주력사업으로 키우기로 했다.

또 정보통신 등 신규전략사업을 적극적으로 발굴 육성해 오는 2000년까지
국내 재계순위 20위이내로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정했다.

벽산은 이를위해 2~3개의 유사업종 계열사를 통폐합하는등 사업구조조정에
본격 나서는 한편 효율적인 자산운용등을 통해 재무구조를 대대적으로
개선할 방침이다.

벽산그룹은 28일 그룹창립 46주년을 맞아 이같은 내용의 "3개년 그룹경영
방침"을 확정 발표했다.

이는 "빠른 시일내에 기업조직및 사업구조를 선진국형으로 전환키 위한 것"
이라고 벽산측은 밝혔다.

벽산은 우선 내년 경영목표를 내실경영에 두고 사업구조조정과 재무구조
개선에 역점을 두기로 했다.

사업구조조정과 관련해서는 유사업종 통폐합및 한계사업철수 전략사업
육성을 적극 추진하고 재무구조개선을 위해 효율적인 자산운용, 자금흐름의
집중관리, 원가경쟁력확보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

이를통해 현재 19개의 계열사수는 16~17개로 줄이고 신규전략부문의 투자
여력을 확보하기로 했다.

이를 바탕으로 벽산그룹은 99년부터 2년간 국내외 다른 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및 M&A(인수합병), 시장지배력 강화, 해외사업 강화 등 전략사업부문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창립일 하루전인 27일 서울 중앙극장에서 창업주인 고 김인득명예회장
별세이후 처음으로 가진 창립기념행사에서 김희철그룹회장은 "앞으로 2~3년
은 국내 산업구조조정기가 될것"으로 전망하고 "사업구조 조정및 재무구조
개선에 이어 전략사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벽산그룹은 19개 계열사에 종업원 5천여명,자산규모 2조2천2억원
(96년말 기준)선이며 올해는 그룹매출 1조8천억원이 예상되고 있다.

< 김철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