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1일 0시부터 시외전화사업자인 한국통신과 데이콤의 식별번호를
누르지 않고도 시외전화를 쓸수있는 사전선택제가 전면 시행된다.

시외전화사전선택제 추진위원회는 이에따라 현재 전화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시외전화회사를 어느 곳으로 정할 것인가를 묻는 우편설문조사를 벌이고
있다.

오는 10월10일까지 진행될 사전선택제 설문조사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알아본다.


[[ 사전선택제란 ]]

자신이 주로 사용할 시외전화회사를 미리 정하는 것으로 이제도가
시행되면 시외전화 식별번호인 081(한국통신)과 082(데이콤)를 먼저 누르지
않고 바로 지역번호만 눌러 시외통화를 할수 있다.

지금은 한통 시외전화를 사용할때는 식별번호를 따로 누르지 않아도
되지만 데이콤 시외전화를 이용할때는 082를 누르도록 돼있다.

이는 정부가 지난 95년10월 시외전화에 경쟁체제를 도입하면서 국민들의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한통의 식별번호 사용을 유보했기 때문이다.

내년 10월께 서비스에 들어가는 제3시외전화 사업자인 온세통신도 사실상
083의 식별번호가 주어지나 온세통신을 선택한 가입자는 식별번호를 누르지
않아도 된다.


[[ 설문조사실시방법 ]]

이번 조사는 2천만명에 이르는 전화가입자 전부를 대상으로 하지는 않는다.

조사에 드는 비용과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시외전화 통화실적 가운데
데이콤 시외전화 비중이 50%가 넘고 데이콤 선호도가 50%이상인 데이콤
고객군 2백12만명정도만 대상으로 삼았다.

이들에게는 사전선택제 홍보물 2종과 회신용봉투 가입신청서등이 든
보통우편물이 배달되고 있으며 오는 10월10일까지 경기도 과천에 있는
정보통신정책연구원내 사전선택제추진위원회로 회신하면 된다.

우편물을 받은 전화가입자는 데이콤을 계속 이용하고자 할경우 회신을
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데이콤을 선택한 것으로 인정된다.

다만 한국통신을 원할 경우 기표를 한뒤 반송우편물을 보내면 된다.

여러 회선을 이용하는 기업의 경우 일부만 데이콤을 선택할수도 있다.

한국통신 고객군으로 분류돼 우편물을 받지 못한 가입자도 데이콤을
선택할수 있다.

10월18일까지 추진위원회에서 운영하는 전화안내센터(080-770-5000)로
전화를 걸어 가입신청서를 보내달라고 요청, 추진위원회로 회신하면 된다.


[[ 선택후사업자변경 ]]

이 제도가 시행되어 어느 한 회사를 선택하더라도 전화가입자는 사업자를
마음대로 바꿀 수있다.

전화를 써보다 마음에 들지않을 때는 한통과 데이콤이 공동으로 지정하게될
특정장소로 방문 또는 전화를 해 가입신청을 하면 일정기간후 원하는 회사의
고객으로 자동 등록된다.

변경에 걸리는 기간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이제도가 시행된 이후에도 자신이 선택하지 않은 회사의 시외전화를
쓸 수 있다.

가령 한국통신가입자가 데이콤 시외전화를 쓰고자 할때는 데이콤
식별번호인 082를 지역번호앞에 누르면 되고 반대의 경우 한통식별번호인
081을 눌러 사용하면 가능하다.

한편 정보통신부는 사전선택제를 앞두고 한통과 데이콤의 과당경쟁을
막기위해 이제도가 실시되기 전인 오는 10월31일까지 공공매체를 통한
광고이외에 DM및 텔레마케팅등 직접대면 영업활동을 전면 금지시켰다.

< 윤진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