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도 노트북컴퓨터를 휴대용 TV로 활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멀티미디어기기 전문업체인 팬택미디어(대표 박병엽)는 국내 최초로
노트북컴퓨터에서 TV시청및 영상편집이 가능한 노트북용 영상카드
"리얼 지브이(Real ZV)"를 자체기술로 개발, 양산한다고 25일 발표했다.

이 회사는 이에따라 ZV포트를 지원하는 노트북에 "리얼 지브이"카드를
장착하면 전파수신이 가능한 지역이면 국내 어디서나 TV시청이 가능할 뿐
아니라 VTR LDP 캠코더 게임기 등과 노트북을 연결해 다양한 동영상이미지를
즐길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영상카드 개발은 그동안 비디오CD 감상이나 VGA카드를 사용한
그래픽 지원 등의 초보적인 수준에 머물렀던 노트북PC 영상처리기술의 한단계
높은 발전이라는 점에서 주로 업무용으로만 주로 이용되던 노트북의 활용
범위가 크게 넓어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고감도 튜너와 안테나가 내장된 TV수신기, PCMCIA카드로 구성된
"리얼 지브이"는 PCMCIA의 새로운 규격인 ZV(Zoomed Video)를 채택,
풀 스크린으로도 끈김없는 초당 30프레임 이상의 동영상 감상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TV시청중 다른 작업도 가능한 멀티태스킹기능및 영상편집을 위한 전자
앨범 프로그램이 지원되며 디지틀카메라 활용 기능, TV다중채널검색기능,
캡션VTR및 캡션방송 자막 거색기능 등도 제공한다.

앞으로 TV방송의 인터넷 정보서비스에 대한 검색이 가능한 인터캐스트
기능도 제공할 방침이다.

회사관계자는 "노트북용 영상카드의 핵심부품인 ZV 인터페이스 칩을
자체 설계를 통해 ASIC(주문형반도체)화해 외국제품보다 뛰어난 기능을
자랑할 뿐 아니라 가격도 저렴해 노트북 이용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했다.

<김수언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