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컴퓨터의 모니터도 대형화바람이 불기시작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국내 노트북컴퓨터의 주력모니터가 10.4인치
TFT-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에서 11.3~12.1인치제품으로 이동하고 있으며
3.4분기들어서는 13.3~14.1인치의 대형제품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기존 12.1인치 모니터보다 화면크기와 해상도를 크게
향상시킨 13.3인치 XGA급 TFT-LCD모니터를 채용한 고성능 노트북컴퓨터를
개발, 시판에 들어갔다.

이 회사는 이제품을 선진국업체의 최상위기종과 경쟁제품으로 내놓았다.

삼보컴퓨터는 이달중순 14.1인치의 대형 TFT-LCD를 채용한 고가기종을
선보일 계획이다.

삼보가 선보일 신제품은 데스크톱PC에 손색없는 고성능 멀티미디어
노트북컴퓨터로 내수시장은 물론 수출전략모델로 개발됐다.

대우통신은 13.3인치와 14.1인치의 2가지 모델을 개발중이다.

이회사는 오는4.4분기중 13.3인치 모니터에 펜티엄 MMX 2백66MHz와
3백MHz급 CPU(중앙처리장치)를 탑재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14.1인치의 대형모니터제품은 내년1.4분기를 목표로 개발중이다.

LG전자도 미국 디지털에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방식으로 수출중인
14인치 모니터를 장착한 고성능 노트북컴퓨터의 국내시판을 추진중이다.

현대전자의 경우 내년1.4분기를 목표로 13.3인치 제품의 라인업을
준비중이다.

노트북컴퓨터에 쓰이는 TFT-LCD모니터는 13.3인치의 경우 데스크톱PC용
15인치 CRT모니터와 비슷한 화면을 나타내주며 14인치의 경우 16인치에
가까운 효과를 보여준다.

노트북컴퓨터의 모니터는 지난90년께 8.4~9.5인치 수준에서 93년말
10.3인치, 96년봄 12.1인치, 올가을 13.3~14.1인치 제품이 등장하면서
대형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

< 김수섭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