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차 한.미 자동차 실무협상을 하루 앞둔 23일 미국자동차제조공업협회
(AAMA)는 한국을 "불공정무역국"으로 지정, 경제제재를 가할 것을
클린턴대통령에게 촉구했다.

이 협회는 이날 워싱턴에서 인터뷰를 자청, "슈퍼 301조를 발동할 것"을
공식 촉구했다.

GM 포드 크라이슬러등 빅3을 대표하는 이 협회는 "한국이 지난 95년의
시장개방약속을 지키지 않고 오히려 후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협회는 또 "일본의 경우 엔화약세를 틈타 미국시장공략을 강화하면서
자국시장개방은 늦추고 있다"고 일본을 강력히 비판했다.

한편 업계의 이같은 요구에 대해 미국무역대표부(USTR)의 바셰프스키
대표는 "슈퍼 301조 발동에 대한 검토에 착수했지만 최종 결론에는 이르지
못했다"고 밝혔다.

< 이동우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