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전후로 창업기업수가 크게 줄었다.

서울을 비롯한 전국 6대도시에서 지난 2주동안 새로 문을 연 회사는
총 5백36개로, 한주당 2백68개꼴에 그쳤다.

이는 그 전주(8월29일-9월4일)의 3백51개나 8월평균(주당 3백30여개)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에선 3백84개사가, 지방에선 통틀어 1백52개사가 창업했다.

지방중에서 대전은 12개에 그쳐 경기악화를 반영했다.

서울을 기준으로 볼때 업종별로는 서비스(2주간 99개) 유통(65) 무역(45)
건설(50)등 대부분의 업종이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관광운송은 그 전주 7개에서 18개(2주간)로 사가 새로 설립돼 계절의
변화를 느끼게 했다.

지난 2주동안 문을 연 회사중에는 부산 가덕도 신항만의 민자사업을 담당할
부산신항만(대표 최훈)이 자본금 1백40억원으로 가장 눈에 띄었다.

<김용준 기자>

<>부산신항만 =부산 가덕도 신항만 개발사업의 민자부문을 담당할 업체.

지난 12일 서울 삼성동 진성빌딩에서 현판식을 갖고 공식 출범했다.

이 회사는 27개사가 컨소시엄을 구성 출자했다.

주요 출자사는 삼성물산등 삼성계열 5개사(27.5%), 현대건설등 현대계열
6개사(16.5%), 한진건설등 한진계열 5개사(12.5%),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9%)
등이다.

초기납입자본금은 1백40억원.

대표이사는 최훈 전 삼성물산건설부문대표가 맡았다.

이 회사는 향후 증자를 통해 총자본금 규모를 9천5백57억원까지 늘려갈
계획이다.

계획대로 증자가 완료되면 자본금 기준으로는 한국전력 대우중공업에
이어 국내에서 3번째로 큰 회사가 된다.

또 회사의 틀이 잡히는 대로 본사를 건설현장과 가까운 부산으로 옮길
예정이다.

(02)557-7700

<>궁중국악기 =가야금 거문고 아쟁 해금 등 우리나라 전통 국악기를
전문으로 제조하는 회사이다.

대표이사 박성기씨는 12년째 이 회사를 운영해 오다 이번에 주식회사로
전환했다.

현재 8명이 수작업으로 월 60여대의 각종 국악기를 제조하고 있으며
교재용 보다는 연주용 악기를 주로 만든다.

주요 납품처는 국립국악원, 서울시립 국악관현악단 등 서울및 지방의
각 국악 연주단체와 국악과가 개설되어 있는 대학교 등이다.

이 회사는 특히 국악과 교수들과 공동작업을 통해 기존의 12줄 가야금을
변형한 17줄, 18줄 가야금 등 총 5종류의 개량 가야금도 생산하고 있다.

박사장은 지난 93년 기존 가야금 줄에 사용되는 명주실을 대체할 수 있는
개량줄을 개발, 이미 특허를 획득했으며 개량 가야금을 생산하고 있는 다른
회사에 이 줄을 공급하고 있다.

이 외에도 박사장은 지난해 고향인 전북 장수에 국악연수원을 자비로
설립, 각 대학 국악과 교수와 학생들이 방학을 이용해 연수원을 교육
장소로 쓸 수 있도록 하고 있기도 하다.

설립 자본금은 5천만원이다.

(02)244-3326.

<>궁전콘크리트 =지난 87년 궁전벽돌공장으로 출발해 이번에 법인으로
등록하면서 회사이름도 바꾼 콘크리트 가공제품 전문생산 및 판매회사.

주로 보고용 및 차도용 블록을 생산, 아파트 건축공사업체에 판매를 하고
있다.

이번 법인 등록을 계기로 보도와 차도를 구분하는 경계블록을 본격적으로
생산, 관급공사 공략에 본격 나설 방침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블록시장은 시장성이 무한대인 유망분야에 속한다"고
지적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사람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보도블록을 개발, 판매지역을 부산 경남지역에서 전국으로
넓혀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표이사는 전형진(56)씨로 자본금은 6억5천만원.

(051) 504-0006

<>파라인포테크 =파라다이스 그룹이 컴퓨터 소프트웨어 분야로의 진출을
위해 미국의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코러스 시스템스와 손잡고 공동투자해
설립한 신설 회사.

사업 초기에는 코러스 시스템스가 개발한 각종 소프트웨어의 국내 보급에
전념할 계획이며 기술 이전및 공동 개발 작업을 통해 장기적으로는
자체적으로 소프트웨어 개발에 나설 방침이다.

이와 함께 영업이 본 궤도에 오르면 하드웨어 관련 사업으로도 영역을
넓힌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대표이사는 파라다이스 그룹 부사장인 전필립씨가 맡고 있으며 사무실은
서울 장충동 2가에 있는 파라다이스 빌딩 내에 마련했다.

설립 자본금은 8억원이다.

(02)271-2121.

<> 한시공 = 시각장애자를 위한 관련 물품판매 및 관련시설 시공을 목표로
새로 설립됐다.

서울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설립된 전문업체로 시각장애인용 보도블록
음향신호기 표지판 등 각종 편의시설 시공을 한다.

경남과 대구의 시각장애인 협회로부터 후원업체로 지정을 받았으며
이익금은 관련 단체에 우선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앞으로 장애자용 시설이 크게 보강되고 지하철 공사에 따른 물량도 상당히
많을 것으로 예상해 사업을 시작했는데 다음달 중순부터 영남권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수성구 황금동 신천지 타운 상가에 점포를 마련해 물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시공업체를 위해 4-5명의 직원을 선발키로 했다.

053-768-8666~7

<> 뉴스타광학 = 수출용 안경테를 생산하는 업체로 92년 설립해
법인전환했다.

주생산품은 도수용 고급메탈안경으로 미국과 유럽으로 주로 수출되고
있으며 스텐레스 모넬코팔트 티타늄 등 다양한 소재를 사용한 제품을
생산해 폴로 등에 OEM으로 주로 납품하고 있다.

대구시 동구 반야월 지하철 신기역 인근에 아파트형 공장 1천2백평을
가지고 있으며 1백명의 직원이 연간 8백만달러정도를 수출한다.

장지문 사장은 "최근 불황태개책으로 설비를 자동화해 인력을 대폭
감축했으며 해외쪽 마케팅과 기술개발에 상당한 투자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수출을 위해 프랑스 미국 등 외국의 유수박람회에 빠지지 않고 참석하고
있으며 산학협동으로 영남대와 디자인과 소재개발 연구를 진행중이다.

053-964-0177~8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