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항공과 로스트왁스공업이 공동으로 항공기및 고속함정용 가스터빈
엔진의 핵심부품인 터빈블레이드의 국산화에 성공, 올해말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간다.

삼성항공과 로스트왁스공업은 22일 고난도의 진공정밀주조기술을 이용한
항공용 터빈블레이드의 실용화에 성공, 세계 최대 엔진업체인 미국의
GE로부터 정식 제조승인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이 제조승인은 기술개발능력 생산공정 제조설비 시험설비 검사능력등을
평가해 실질적인 생산자격을 부여하는 것으로 아시아에서는 일본에 이어
2번째이다.

이에따라 실제 부품생산을 담당하고있는 정밀주조업체 로스트왁스공업은
빠르면 11월부터 양산에 들어가 연간 1만여개의 터빈블레이드를 생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이제품 관련 기술은 다른 용도의 가스터빈개발에도 폭넓게 응용할수
있어 국내 1천억원시장 규모인 발전용 가스터빈의 블레이드 개발에 이미
착수했다고 덧붙였다.

로스트왁스는 이 제품 개발을 위해 경기도 시화공단에 1백억원을 투자,
진공정밀주조장비 2기를 비롯해 삼차원측정기 NDT검사기등을 갖췄다.

이 터빈블레이드는 항공기및 고속함정용 제트엔진터빈의 회전체인 축에
조립돼 엔진성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핵심부품으로 그동안 외국
업체들이 기술이전을 꺼리던 대표적인 전략부품이다.

< 김철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