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달러당 9백15원에
접근했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는 매매기준율보다 달러당 2원이나 높은
9백14원50원에 거래가 시작, 한때 9백14원80전까지 올랐다가 외환당국의
강력한 현물/선물환 매도개입으로 9백12원30전에 마감했다.

이날의 장중거래 최고가는 환율시장 개설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며 이에따라
23일 적용되는 매매기준율도 사상최고치인 9백12원60전으로 고시된다.

외환딜러들은 <>국제 외환시장에서의 달러화 강세(달러당 1백22엔대)
<>원화값 속락에 따른 기업체등의 달러화 가수요등이 작용, 원.달러환율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홍콩 싱가포르 NDF(역외선물환)시장의 원화값 폭락도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편 한국은행은 "외화자금난이 심각하지 않은 상황인데도 일부 기업체들의
투기적 수요로 인해 환율이 오르고 있다"며 "환차익을 노리는 가수요에 대해
강력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 박기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