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5년도 우리나라의 총물류비는 57조9천억원으로 94년보다 21.5%
증가한 것으로 추정됐다.

또 국내총생산(GDP)대비 물류비는 94년 15.7%에서 16.5%로 늘어 국가의
물류비 부담이 갈수록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교통개발연구원(책임연구원 신동민 박사)이 작성한 "95년도 국가
물류비 산정"에 따르면 우리나라 물류비는 93년 41조2천10억원에서 94년
47조6천8백70억원으로 증가했다.

또 증가율도 93년 11.37%에서 94년과 95년에 각각 15.74%, 21.45%로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물류비를 요소별로 살펴보면 95년 기준으로 수송비가 전체 물류비중 65.8%
로 가장 많았다.

점유율에서는 84년과 95년을 비교하면 수송비는 높아지고 있는 반면 재고
관리비와 하역비는 낮아지는 추세를 보여 수송비가 물류비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GDP 대비 물류비는 지난 84년 15.4%에서 88년 13.7%로 하락한뒤 다시
증가해 95년 16.5%로 U자형 곡선을 보이고 있다.

이는 도로수송비는 늘고 있으나 수상수송비는 줄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됐다.

신봉민 박사는 앞으로 물류비 전망과 관련, "물류수요의 확대, 인건비및
유류비 상승등 요소비용 증가로 GDP대비 물류비는 17.5~18.5%선까지 증가한
후 자가용화물자동차의 증가추세 둔화, 사회간접자본투자증가, 해운산업의
경기안정 등에 힘입어 감소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 최인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