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소비가 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우유소비가 최근 학교급식 재개와 가을 성수기를 맞아
회복추세로 돌아서면서 일부 회사에서는 원유공급부족을 호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우유의 하루평균 소비량은 작년 12월에는 5천5백27t 수준이었으나 지난달
말에는 6천2백32t으로 12.7% 늘어났다.

반면 하루평균 집유량은 소값 폭락으로 인한 사육포기와 사료값 인상
등으로 작년 8월의 5천5백23t보다 2.7% 정도 줄어든 5천3백76t으로 집계됐다.

특히 그동안 재고누락으로 낙농가에 큰 피해를 준 분유의 경우 대북한
물량지원과 함께 소비가 늘면서 지난달말 현재 재고량은 7천8백41t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1만2천6백39t에 비해 38%나 감소했다.

이밖에 유업체들이 1등급우유논쟁등 품질경쟁을 일으키며 앞다퉈 광고판촉
에 나서는 것도 우유소비를 늘리는데 기여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학교급식 등 단체판매가 다시
활기를 띠고 유업체들도 광고 등 판촉활동을 강화하고 있어 소비는 연말까지
전년대비 4~6%정도 증가추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김광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