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달러화는 원화에 대하여 강세를 보이며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였다.

추석 연휴기간 동안의 누적된 수입결제 수요가 추석 이후에 집중되면서
나타났던 수요초과 상황은 외환당국의 매도개입으로 다소 해소되는듯 하였다.

하지만 서방 G7 재무장관 회담에서 일본의 무역수지및 환율문제가 부각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옴에 따라 달러화의 대엔화 강세가 4개월만의 최고
수준을 기록할 정도에 이르자 원화의 추가절하를 예상하게 되었고 그동안
유지되어왔던 9백10원에 대한 경계심리도 일순간에 무너지면서 9백13.80원
까지 거래됨으로써 시장평균환율제도 시행 이후 달러화의 대원화 환율은
최고치를 기록하였다.

이번주에는 달러.엔환율과 당국의 입장이 원화환율 결정의 주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원화환율의 변동요인중 엔화의 절하에 따른 원화의 절하현상은
그 타당성이 인정되더라도 모든 참가자들의 달러보유심리 확산은 외환시장의
심각한 수급불균형을 가져오고 있다.

여기서 파생되는 주식시장 채권시장의 불안은 서로간의 연쇄반응을 가져올수
있다는 점에서 당국의 대응이 주목되는 시점이 되었다.

결국 이번 주도 달러를 확보 및 유지하려는 시장참가자와 이를 완화하기
위한 당국의 입장이 조정될지가 주요 관건이며 주간 범위는 9백9~9백18원,
주거래는 9백12.00~9백15.00원으로 예상된다.

김종배 < 한국산업은행 외화자금부 부부장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