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콩=최승욱 기자 ]

국제통화 기금 이사회가 회원국들의 출자할당액을 비율로는 45%, 금액
으로는 8백84억원 증액키로 함에 따라 우리나라는 적어도 10억달러 이상의
추가적인 자금을 출연해야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오는 23일 홍콩에서 개막되는 국제통화기금(IMF) 연차총회에 참석차 현지에
파견나와 있는 재정경제원 관계자들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현행 투표권
비율은 0.55%에 불과하나 국가경제력에 따른 계산쿼터 배정에서 상당한
추가출연이 예상돼 기금 출연비중이 1% 남짓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IMF가 8백84억원 수준의 기금증액을 실행할 경우 우리나라는
적게는 10억달러 내외에서 많게는 15억달러까지 추가로 출자해야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IMF 출연금은 7억9천9백만달러, 투표권 비율은 0.55%에
불과하나 기금증액이 완료될 경우 우리나라의 쿼타는 20억달러 수준 투표권
은 1%선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