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상사들이 영상사업 정보서비스 등 고부가가치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주)쌍용 (주)대우 등 종합상사들은 사업
다각화와 미래형 고부가가치 사업구축을 위해 비디오등 영상사업과
전자게임기와 같은 소프트웨어사업, 인터넷서비스 등 정보통신사업강화에
나서고 있다.

삼성물산은 컴퓨터 이용자의 검색없이도 유용한 프로그램을 단말기에
자동적으로 띄워주는 첨단정보서비스(push 형)사업에 진출키 위해 조만간
미국의 정보제공업체와 독점계약을 체결하고 빠르면 연말부터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정보통신사업부내 미디어팀에 6명의 인력을 추가로 뽑았으며
위성을 이용한 원격교육사업에 대한 영업도 강화키로 했다.

삼성측 관계자는 또 인터넷서비스제공 등 그룹의 정보사업자(ISP)기능을
강화하고 현재 추진하고 있는 인터넷 쇼핑몰 사업을 통해 삼성카드사 등의
상품구매 및 택배업무도 대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게임기 등 소프트웨어 유통업에 진출한 (주)쌍용은 그룹사인
쌍용정보통신과 공동 제작한 애니메이션 "전사라이안"을 CD롬으로 제작,
국내에 공급하는 한편 해외판매망을 통해 일본 대만 유럽 미국 등지로
수출할 방침이다.

또 애니메이션을 비디오로 제작해 국내뿐 아니라 동남아 등지에 공급하기
위한 수출상담도 벌이고 있다.

쌍용은 자회사인 EB코리아를 통해 국내에 6개의 소프트웨어 전문유통
매장을 확보하고 있으며 연말까지 오스트레일리아에도 12개의 매장을 구축
한다는 전략이다.

대우는 국내 영상사업의 노하우를 살려 영화수출을 확대키로 하고 글로벌
판매망을 구축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전문가를 미국등지에 파견,메이저 영화사를 확보하거나 미국
할리우드영화제작사와 전략적으로 제휴하는 방안을 마련중이다.

또 공동제작시스템을 도입해 연간 영화제작편수를 현재의 10편에서 30편
으로 크게 늘릴 계획이다.

대우관계자는 연말부터 국내외 위성방송사업에 참여하고 해외방송
엔지니어링사업을 전개해 영상미디어사업을 21세기 주력사업으로 육성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이익원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