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계가 일본에서 수입하는 후판가격이 소폭 오름에 따라 원가
상승부담을 안게됐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최근 신일본제철과 올하반기(97년
10월~98년3월) 수입물량에 대해 t당 4백10달러에 도입키로 합의했다.

이는 상반기의 t당 4백7달러보다 3달러가 인상된 것이며 다른 조선
업체들의 협상에서도 가이드라인으로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후판은 선박건조용 철판재를 이르는 말로 전체 원가의 20% 가량을
차지하고 있으며 국내업계는 연간 80만t 가량을 일본에서 수입하고
있다.
업체별로는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이 각 6만~7만t,대우중공업 한라
중공업이 각 4만~5만t,한진중공업이 1만t 가량이다.

일본 고로업계는 당초 내수판매가격 및 국제적인 철강재 인상요인을
감안해 20% 인상을 요구해왔으며 국내업계는 동결 내지는 소폭 인하를
주장해왔다.

업계 관계자는 "포항제철이 지난 12일부터 연산 1백6만t 규모의
제3후판공장을 가동하고 동국제강도 내년초 연간 1백만t 규모의
후판공장을 준공할 예정이어서 앞으로는 국내물량만으로 수급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 이영훈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