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들어 종합금융사의 기업어음(CP) 할인액이 7천억원이상 증가하는 등
기아사태 이후 한동안 위축됐던 CP 시장이 제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19일 종금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일 현재 전국 30개 종금사의 CP 할인액은
모두 85조7천3백8억원으로 지난달말의 84조9천8백52억원에 비해 불과 10일
사이(영업일 기준) 무려 7천4백56억원이나 늘었다.

또 종금사가 은행의 신탁계정과 투자신탁사 등에 중개해 준 CP 매출액은
지난달말 65조2천4백47억원에서 65조5천5백48억원으로 3천1백1억원 증가했다.

반면 어음관리계좌(CMA) 예탁금은 같은 기간 9조5천1백85억원에서 9조2천
71억원으로 3천1백14억원 줄었다.

동양종금 관계자는 "CP 할인액과 매출액이 이달들어 꾸준히 증가해 CP시장이
기아사태 충격에서 벗어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며 "CMA 예탁금이
줄어든 것은 연.기금 등의 추석자금 수요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