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열 통상산업부장관은 19일 기아그룹 처리와 관련, "자동차산업의
중요성을 감안해 관련산업에 부담이 적은 방향으로 해결방안을 강구하겠다"
고 말해 기아자동차 회생을 지원할 것임을 시사했다.

임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기아그룹이 부도유예 적용시한인 오는
29일까지 3조5천여억원의 부채를 결제하지 못하면 그 결과는 자명하다"며
"기아그룹이 자구노력 방안을 마련,채권단에 도와달라는 얘기가 있을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최근에 기아측과 만나 논의한 일이 있는가.

"지난 14일과 17일 기아그룹측과 채권은행단 관계자들의 만남을 주선했다.

이 자리에서 기아그룹이 채권단을 설득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채권단은 김선홍회장이 경영권포기각서를 내야 한다는데 입장의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여전히 기아사태 해결의 핵심이 김회장이라고 보는가.

"기아그룹 관계자들을 만났을때 김회장을 해외에서 빨리 돌아오라고 했다.

김회장이 팔을 걷어 붙이고 사태해결에 앞장서야지 해외프로젝트를 이유로
해외에 있어서 되겠는가"

-기아의 태도에 변화가 있는가.

"기아가 강도높은 자구노력을 할 것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기아가 최종 자구노력방안을 마련하는대로 발표할 것으로 알고 있다"

< 김호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