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비자들이 가전제품을 비롯한 7개 가정용제품에 대해 선호하는
유명브랜드 1백개 가운데 한국 상표는 한개도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
돼 미국시장 판로확대를 위한 적극적인 마케팅 대책이 뒤따라야 할 것
으로 지적됐다.

19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에 따르면 미국의 홈퍼니싱뉴스(HFN)와
마케팅조사기관인 NPD그룹이 공동으로 연간가구소득 2만5천달러 이상의
여성소비자 1천5백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유명브랜드 인지도 조사에서
미국산 상표의 선호도가 압도적 우위를 차지했으며 다음으로 일본 브
랜드의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의 대상품목은 전자제품과 가전제품,소형전기제품,주방용품,
식기류,직물류,가구류 등 7개 가정용품이다.

7개 부문을 망라한 선호도에서 제너럴일렉트릭(GE)과 러버메이드가 공
동 1위를 차지했고 다음으로 3위 타퍼웨어,4위 블랙 앤드 데커,5위 켄
모어 등의 순으로 나타났으며 코닝,파이렉스,AT&T 등이 10위권에 들었다.

일본 상표로는 파나소닉과 소니 등이 20위권에 들었고 그밖에 샤프,
닌텐도,미쓰비시,히타치,카시오 등이 1백대 유명상표에 포함됐다.

한국상표는 하나도 포함되지 않았으나 지난 95년 LG전자에 인수된 가전
업체 제니스가 22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무공관계자는 "브랜드 인지도를 하루아침에 끌어올릴 수는 없지만 세계
최대시장인 미국의 소비자들에게 선호될 수 있는 우리 고유상표를 키우
기 위해 마케팅노력과 광고투자가 강화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 이익원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