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각들만 보세요"

인터넷에 미혼 남성들을 위한 웹진 "언그룸드" (www.ungroomd.com)가
등장, 총각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그동안 미혼 여성을 위한 잡지나 인터넷 사이트는 많았지만 총각들을
위한 웹진이 등장하기는 이번이 처음.

언그룸드는 미국의 마이클 레먼씨가 올해초 예비신부용 잡지를 뒤적이다
"왜 예비신랑이나 총각을 위한 잡지는 없을까"라는 질문을 던지면서
시작됐다.

레먼씨는 총각을 위한 잡지를 만들기로 하고 창간에 필요한 기초조사를
한 결과 창간비용도 싸고 18세부터 40세사이의 남성이 압도적인 사용자수를
차지하고 있는 인터넷을 활용키로 결정했다.

지난 3월 레먼씨는 2명의 친구와 함께 총각이 결혼할때 준비해야 할
사항에서부터 신혼여행, 주택구입 등에 필요한 것들을 담아 언그룸드를
창간했다.

기사의 대부분을 독자들로부터 받아 게재하고 있으며 매달 "결혼하는
남자와 마지막 총각"이라는 이름의 유머칼럼을 게재, 미혼남성들의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이와함께 홈페이지 상단에는 미국 남성중 결혼에 골인한 사람의 수를
카운트하는 난을 마련, 미혼 남성들에게 경종을 울리고 있다.

이 사이트는 USA투데이가 선정하는 멋진 사이트에 뽑히고 근사한
사이트에만 주는 "투쿨 (Too Cool)"상을 받는등 등장과 함께 네티즌들의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그보다는 방문객의 40% 가량이 미혼여성이라는 사실이 레먼씨를
더 놀라게 하고 있다.

"결혼을 앞둔 많은 여성들이 남성들의 생각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는게 그의 분석.

< 박수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