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이 유통업계 처음으로 사내벤처제도를 도입한다.

현대백화점은 18일 유망한 사업 아이디어를 가진 직원을 선발해 필요한
인력과 자금을 지원, 벤처기업을 세우게하고 경영권을 맡기는 사내벤처제를
실시키로했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은 이같은 제도가 유통업계의 급격한 구조조정기에서
사업다각화와 직원들의 사기진작등 이중효과를 겨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는 벤처사업을 통해 회사차원에서 섣불리 사업을 시작하기 힘든
다양한 아이디어사업의 개발이 촉진될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는 벤처사업 지원을 위해 임원진으로 구성된 사내 벤처위원회를
발족하고 30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또 오는 11월말까지 직원을 대상으로 벤처기업 창립자를 공개모집한뒤
5개 사업을 선정,사업당 6억원의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백화점측은 벤처사업에 대해 1년에 한번씩 3년간에 걸쳐 경영평가를
실시한뒤 사업성과가 좋을 경우 별도 사업부나 계열사를 세워 벤처사업을
넘겨받을 예정이다.

벤처사업에서 얻은 이익은 사장과 백화점측이 3대 7로 나눠갖게되며
벤처사업이 실패할 경우라도 원칙적으로 책임을 묻지 않기로 했다.

<강창동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