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 본사를 둔 중앙생명의 회사이름이 10월부터 SK생명으로 바뀌면서
선경그룹이 중앙생명 경영에 전면 나선다.

18일 선경그룹에 따르면 계열사인 유공가스는 중앙생명이 보험금지급여력
부족액을 보전하기 위해 실시하는 유상증자에 참여, 실권주를 포함해 적어도
1백5억원이상의 주식을 인수, 이 회사의 제1 대주주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중앙생명의 자본금은 현 4백2억원에서 5백7억원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중앙생명은 오는 30일께 임시주총을 열어 상호를 선경그룹 CI(그룹이미지
통합)에 맞춰 SK생명으로 변경, 내달 중순께 SK생명으로 재출범할 예정이다.

선경그룹은 당초 중앙생명을 유공의 자회사로 편입시키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출자한도 등 현실적인 어려움이 많은 점을 감안, 유공가스가 실권주를 인수
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중앙생명의 대주주는 유공의 대리점들인 한국석유(17.42%) 한국급유
(17.41%)안국상사(17.35%) 등으로 이들의 지분율은 모두 52.2%에 달하나
이번 증자가 이루어질 경우 유공가스의 지분률이 최소한 20.7%에 달할 것으로
중앙생명은 보고 있다.

중앙생명은 지난 5월 정기주총때 유공관계자를 임원으로 전격 영입하는 등
선경그룹으로의 편입을 위한 사전 정지작업을 벌여왔었다.

중앙은 SK생명으로의 상호 변경과 관련, 내달 1일부터 대대적인 홍보에 나설
계획이다.

<문희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