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점의 체인화가 확산되고 있다.

최근 대형안경점들의 가격파괴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고 자생력을
기르기 위한 방편으로 공동구매 공동홍보 공동브랜드등을 내건 안경점의
체인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현재 체인화를 추진중인 업체는 씨채널 안경나라 안경박사 아이마트등을
비롯 20여개가 넘는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특히 씨채널은 올상반기 안경테 유통회사를 설립한뒤 1개월여만에
2백여개 가맹점을 모집,안경점의 체인화에 불을 댕겼다.

안경나라 안경박사 아이마트등도 최근 체인사업을 강화하고 나섰다.

현재 23개점을 운영중인 안경나라는 올말까지 50개 가맹점개설을 목표로
체인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업체는 인터넷을 통한 공동구매시스템을 완비, 내년까지 2백여개
가맹점을 모집한다는 계획이다.

안경박사도 지난9일 사업설명회를 개최하고 가맹점모집에 들어갔다.

이 밖에 가이아 열린안경 라데팡스 아이네트 아이비전 아이샵 레오나르도
등도 체인사업을 개시하거나 준비중이다.

지금까지 안경점의 체인화는 안경점의 법인등록을 금지하는 관련법규가
걸림돌이 돼왔다.

의료기사등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안경의 조재와 판매는 안경사의
고유권한이기 때문에 안경점들의 법인등록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관련법규 제14조 2항은 누구든지 영리를 목적으로 특정안경업소
또는 안경사에게 고객을 알선및 유인해서는 안된다고 규정, 체인점들의
공동광고를 금지하고 있다.

씨채널 김영곤 사장은 "공동광고를 금지하는 법조항의 취지는 안과의사와
안경점과의 결탁을 막기 위한 것에 불과하다"며 "앞으로 3년안에 전국 7천여
안경점중 1천개이상이 체인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씨채널은 보건복지부로부터 안경테는 공산품이라는 유권해석을
받아내고 안경테 유통회사를 설립, 체인사업에 착수했다.

안경나라 안경박사등도 최근 법인등록을 마친 상태이다.

< 손성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