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국제통화기금)와 세계은행은 오는 21일부터 25일까지 홍콩에서 제52차
연차총회를 열고 납입금쿼타증액등 재원확충을 통해 외환위기에 대한 대응
체제를 강화하는 방안을 집중 논의한다.

또 아시아유럽(ASEM)재무장관들은 19일 태국 방콕에서 제1차 회의를 갖고
아시아 외환시장의 안정과 금융기관간 협력증진방안등 주요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강경식 부총리겸 재정경제원장관은 IMF.세계은행연차총회와 ASEM 재무장관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18일오후 출국한다.

강부총리는 또 22일 홍콩에서 주요 국제금융인 등을 대상으로한 한국경제
설명회에 참석, 강연하고 외신기자클럽연설 국제금융계인사면담 등을 통해
최근 정부의 금융개혁추진동향과 안정적인 거시경제운용을 설명하는등 우리
경제에 대한 대외신인도를 제고하기 위한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IMF는 연차총회에서 최근 동남아등 신흥개발도상국의 외환및 금융시장위기
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하고 이를 위한 과제의 하나로 회원국별 납입금
쿼타를 증액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우리 정부는 IMF내 한국의 경제력계산쿼터가 1.6%인 점을 감안해 현재
0.55%인 지분율을 1%이상으로 높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나 관련국가간
이해관계가 엇갈리고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

또 각국 내부사정으로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는 NAF(신차입협정)체결을
앞당길수 있는 방안도 모색한다.

ASEM재무장관회의에서는 아시아외환시장위기와 유럽통화통합(EMU)창설 등
양지역의 주요현안과 금융자유화효과및 금융감독기관간 협력증진방안 등을
논의한다.

우리정부는 이번 연쇄 회담들을 통해 최근 우리나라의 금융시장 동향 등을
설명하고 동남아 통화위기와 유사한 상황이 한국에서 재연되지는 않는다고
사실을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 김성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