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부는 분당 일산 평촌등 수도권 신도시와 대전 대덕연구단지를
대상으로 재택근무 시범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정통부 관계자는 가정에 있는 전문인력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정보통신
분야의 인력난을 해소하고 재택근무 활성화를 선도하기 위해 시범사업에
나서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정통부는 이들지역의 재택근무자의 가정과 직장을 초고속회선으로 연결해
재택근무 기반을 마련해줄 계획이다.

대덕의 경우 연구소나 인근 기업들이 가정주부들을 주로 활용할수 있도록
하고 수도권 신도시는 서울의 정보통신관련기업이 기존 직원들을 재택근무
시키는 형태로 추진할 계획이다.

정통부는 재택근무 시범사업에 참여할 기업이나 기관을 빠르면 내달중에
모집, 늦어도 내년초부터는 시범사업을 시작할 방침이다.

재택근무자는 각 기업별로 5명정도씩 잡고 있다.

대상업무는 소프트웨어(SW)개발이나 그래픽디자인등 멀티미디어컨텐트
분야를 중심으로 하되 번역등 다양한 분야를 포함시키기로 했다.

정통부는 이를위해 전문기관에 의뢰해 세부적인 재택근무 시범사업계획을
마련하기로 했다.

정통부 관계자는 "재택근무가 여성인력등 유휴인력 활용, 업무효율의
향상과 출퇴근에 따른 교통난해소등의 효과가 있으나 통신망등 물리적인
기반과 법.제도적인 여건이 갖춰지지 않아 아직 일반화되지 않은 실정"이라며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재택근무 확산을 위한 정부차원의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 정건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