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 한국등 국내 타이어업계가 대대적인 해외 생산기지 확충에 나선다.

13일 타이어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는 오는 2005년까지
세계 5위권 타이어업체로 진입한다는 계획아래 중국 인도 동남아 동유럽등에
대한 본격적인 생산공장 구축작업에 들어갔다.

중국 남경과 천진에서 최근 공장가동에 들어간 금호타이어는 약
2억5천만달러를 투자, 중국에 타이어공장 2개를 추가로 건설키로하고
현지 자치정부및 합작예상업체들과 접촉을 시작했다.

또 인도 2개지역에 공장을 설립할 예정이다.

이중 남부 해안인 첸나이지역에서는 인도정부소속 투자회사인 TIDCO사와
합작으로 올해안에 공장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를위해 7만2천6백평의 부지를 이미 확보했으며 금호는 51%의 지분을
갖게된다.

금호는 또 중동과 유럽지역을 겨냥해 터키에 생산시설을 갖추고 대우등
국내 자동차업체가 진출해있는 우즈베키스탄및 동유럽에도 타이어공장을
짓는 것을 검토중이다.

이밖에 올해부터 가동중이 중국내 2개 공장의 생산능력을 각각 연간
3백만개에서 오는 2000년 7백만개로 늘리고 미국 남미지역에서도 생산기지
유력지역을 물색중이라고 금호는 덧붙였다.

금호 관계자는 "이같은 해외생산체제 구축을 통해 오는 2천년대 타이어
1억개의 생산물량중 약 70%를 해외에서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중국 회음시에서 해외진출 제1공장을 준공한 한국타이어는
1억2천만달러를 들여 가흥지역에 2차공장을 내년초 세우는데 이어 중국에
공장 1개를 더 짓기로하고 부지를 물색중이다.

지역은 북경 인근지역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또 동남아지역에도 오는 2천년대초까지 약 3억달러를 들여 2개 가량의
생산기지를 갖춘기로하고 인도네시아등에서 현지 여건을 조사중이다.

이외에 중국 회음및 가흥공장에는 앞으로 2억달러와 1억8천만달러를
추가를 투자해 연간 생산능력을 7백만개과 5백만개로 늘릴 방침이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2천년대초까지 국내외 생산규모를 현재의 2배이상인
7천5백만개로 늘려 세계 7위권 생산규모를 갖춘뒤 외국의 대형 타이어업체를
인수해 5위권에 진입한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 김철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