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상사들의 해외 자원개발사업이 가시23인 사업성과를 거두며 하나 둘씩
결실을 맺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호주에서 벌이고 있는 유연탄개발사업
(스프링베일 프로젝트)이 정상궤도에 올라 당초 계획대로 올부터 연간
2백60-3백만톤의 유연탄을 생산하게 됐다.

미국의 광산개발업체인 사이프러스사와 50대 50의 지분으로 2013년까지
20년동안 유연탄(확정 매장량 1억4천만톤)을 생산하는 삼성은 생산량중
2백만톤은 현지 발전소에 공급하고 나머지 물량은 한전 등과 장기계약을
맺은 후 국내에 들여올 계획이다.

예멘의 유전개발로 높은 수익을 올린 현대종합상사는 리비아 페루 베트남
등지에서 석유탐사 사업을 강화하는 한편 자원개발 관련 국제입찰을 꼼꼼히
챙기고 있다.

현대 관계자는 예멘의 석유사업에 총 5천8백만달러를 투자했는데 이미
1억1천만달러어치의 원유를 들여와 두배이상의 수익을 거뒀으며 앞으로
2005년까지 계속 원유를 들여온다고 설명했다.

(주)대우도 지난해 예상매장량 1억2천만배럴의 앙골라 해상유전개발에
성공, 98년말부터 일산 7천배럴의 원유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지난해 11.6%의 지분을 인수한 페루 육상유전은 현재 2만7천배럴의
원유를 생산중이다.

대우측은 연말까지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의 2,3개 유전개발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며 니켈 고무개발 사업도 강화할 방침이다.

베트남 리비아에서 유전개발사업을 벌이고 있는 LG상사는 올해중 경제성
검토가 끝나는 대로 원유를 생산할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LG측은 앞으로 LNG(액화천연가스)개발 및 비철금속개발사업에 적극
참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가이아나에서 합판 및 목재사업을 성공적으로 펼친 (주)선경은
캄보디아에서 대규모 산림개발 및 목재 가공사업을 벌이고 있다.

캄보디아투자가 완료되는 99년에는 합판공장 16개라인, 제재소 2개
공장을 본격적으로 가동해 연간 57만입방미터(CBM)의 합판 및 제재목을
생산할 예정이다.

<이익원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