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이 유통경쟁력 강화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소매점 "하나로마트"의
대형화가 실효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중앙회는 올들어 지난 8월말까지 매장을 대형화한 8개 하나로마트의
영업실적을 분석한 결과 대형화이전보다 고객수는 평균 83%, 매출액은 평균
1백60% 늘어나는등 실적이 크게 호전됐다고 13일 밝혔다.

이들 매장은 대형화이전에 매장면적 48평으로 협소했으나 창고시설을
매장으로 전환하는등 대형화 작업을 통해 평균 1백60평 규모로 매장을
넓혔다.

이에 따라 하루 평균 고객수는 9백40명으로 83% 증가했고 하루 평균
매출액도 1천7만원으로 1백6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인 농협중앙회 물류사업본부장은 "예전에는 매장이 좁아 생필품등
공산품을 주로 판매했으나 대형화한후 농수산물 정육등 1차 생식품도
다양하게 갖춰 소비자들의 호응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대형화와 함께 매장구성과 인테리어등을 현대화, 소비자들을 유치하는데
성공한 것도 한 요인으로 풀이된다.

농협중앙회는 올해말까지 이들 8개 매장을 포함, 모두 25개 하나로마트를
대형화한다는 목표다.

내년부터는 대형화 대상매장을 50개이상으로 더욱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 장규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