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두지휘차 뉴욕에 일시 체류중인 김기현 산업은행 부총재보는 11일
전화통화에서 "한국물에 대한 국제금융시장의 투자심리를 호전시키고 향후
발행될 한국물에 좋은 벤치마크가 될 것"이라고 이번 글로벌본드 발행의
의미를 부여했다.

-가장 어려웠던 점은.

"가산금리를 줄이는게 가장 힘들었다.

4년 7년 등 만기를 2개 유형으로 나눈데는 금리부담이 작용했다.

다행히 한국경제와 금융기관에 대한 불안감을 떨칠수 있도록 투자자를
설득한 전략이 주효, 발행규모는 5억달러를 늘릴수 있었다"

-해외투자자들이 한국을 보는 시각은 어땠나.

"장기적으로는 문제가 없으며 동남아지역 국가와는 다르다는 견해가
주류였다.

금융기관의 여신건전성이 떨어지고 국제수지 때문에 해외차입이 증가할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지만 설명을 해주니까 안심하는 분위기였다"

-이번 발행을 자체 평가한다면.

"미팅을 통해 투자자들을 안심시킴으로써 시장안정에 도움이 됐다고 본다.

특히 향후 한국물의 벤치마크가 될 본드를 성공적으로 발행했다는 의미가
있다.

사상 최대 규모를 이 정도 조건에 발행한데 대해 자부심도 가진다"

-자금은 어떻게 쓸 생각인가.

"17일께 유입될 예정인데 일단은 내부 수요에 충당할 계획이다.

그러나 자금스케쥴상 국내금융기관에 대한 단기지원용으로도 활용할수
있다고 본다"

<박기호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