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실리콘제조업체인 미국 다우코닝의 앤더슨 사장 일행이 10일
오후 한덕수 통산부차관을 방문, 새만금지역에 오는 2005년까지 총 10억
달러를 투자해 최첨단 실리콘 생산공장을 설립하는 계획에 대해 한국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실리콘 생산공장 설립과 관련된 다우코닝사의 방한은 지난 3월과 5월에
이어 이번이 세번째로 이 회사는새만금지역의 공장부지 약 60만평을 무상
으로 공급해 줄것을 우리 정부에 요청했다.

이에 대해 통산부는 다우코닝사의 투자규모가 외국기업의 한국투자중
단일규모로는 사상 최대인 만큼 무상으로 부지를 공급하는 것은 어렵지만
이를 최대한 싼값에 지원하는 방안을 관계부처와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다우코닝사가 아시아 생산거점 구축 차원에서 추진중인 이번 사업은
2005년까지 1단계 사업에만 10억달러가 투자되는데다 2, 3단계 사업에
각각 8억달러, 10억달러가 추가로 투입될 예정으로 전체 투자규모가 28억
달러에 달하는 초대형 프로젝트여서 국내 산업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

한편 다우코닝사는 한국외에도 중국, 말레이시아에도 같은 내용의 투자
계획을 타진하고 있으며 늦어도 올 연말까지는 3국중에서 투자대상 지역을
확정지을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