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나 공인회계사 세무사같은 전문직업인을 위한 보험상품이 줄을 잇고
있다.

이들 상품은 전문직업인들이 업무수행중 발생하는 손해배상사고와 신체상해
를 중점 보장하는 것으로 아직까지는 손보사의 배상책임보험이 주종을 이루고
있지만 생보사들도 최근들어 교사나 군인 등을 겨냥한 틈새시장형 상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대한생명은 교직원만을 대상으로한 "교직원 연금보험"을 지난 93년 3월부터
판매, 지난 7월까지 33만8천9백40건에 3천3백60억원의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대한은 지난 8월에는 "교직원 생활보험"을 개발, 한달동안 3백건(2천4백만
원)의 판매실적을 올렸다.

교보생명은 기독교 신도들을 겨냥해 지난 5월부터 "가브리엘안전보험"과
"가나안연금보험"의 판매에 들어가 2억원의 보험료 수입을 올렸다.

교보와 한일생명은 또 군인을 대상으로한 군인보험상품을 개발, 국방부의
심의를 기다리고 있는 등 틈새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손보사들의 아이디어상품은 훨씬 다양하다.

삼성화재는 복권제작과정에서 번호가 잘못 기재되거나 같은 번호의 복권이
여러장 만들어지는경우 피해를 보상해주는 "복권공급업자 배상책임보험"을
독자 개발, 판매하고 있다.

현대해상화재는 해외에 파견되는 평화유지군(PKO)을 대상으로한 "평화유지군
상해보험"과 회사임원이 업무수행중 정책적 판단을 잘못해 주주들로부터
배상책임을 묻게될 경우 이를 보상해주는 "회사임원 배상책임보험"을 내놓고
있다.

현대는 또 금융기관 등의 전산망에 해커가 침입해 피해가 생길 경우 이를
보상해주는 "전자및 컴퓨터범죄보험", 화보협회 등의 잘못된 건물안전진단
등으로 발생하는 피해에 대비하는 "서베이전문인보상보험" 등도 지난 95년
부터 판매하고 있다.

LG화재는 세무사가 업무수행중 배상책임을 지게될 경우에 대비한 "세무사
배상책임보험"을 지난 7월부터 판매, 3건(2백70만원)의 실적을 올리고 있다.

쌍용화재는 또 공인회계사의 업무수행중 과실에 대해 1인당 3천만원까지
보상해주는 "공인회계사 배상책임보험"을 개발, 삼성과 공동으로 한국공인
회계사협회 회원 1천98명과 계약을 체결해 모두 9천8백82만원의 보험료
수입을 올렸다.

이밖에도 동부와 쌍용의 "운전면허교습생안전보험", 전시회의 각종 사고를
보상하는 LG의 "전시종합보험", 교회 등을 대상으로한 해동의 "종교단체
종합보험" 등 아이디어상품 개발이 잇따르고 있다.

보험업계에서는 의사배상책임보험 생산물배상책임보험같은 새로운 영역이
잇따르고 있어 전문직업인을 대상으로한 시장이 점차 각광을 받게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문희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