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기업이 중국투자에서 입은 손실이 68억에 달하고 이런 추세가 지속될
경우 향후 5년안에 투자손실이 3백50억달러에 달할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무협의 국제무역연수원이 지난 8,9일 양일간주최한 "중국시장마케팅
전략강좌"에서 중국투자컨설팅 업체인 장한신식(주)의 권오홍 사장은
"한국기업의 중국투자분중 3분의2정도가 사업실패나 경영부실단계에 놓여
있어 지금까지 투자손실이 68억에 이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같은 중국투자의 실패는 주로 조업시작전 착수단계에서 그 원인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조업시작 전단계에서 이미 문제가 발생한 사례가 전체의 60%에 해당돼
투자의사 결정단계에문제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나머지 30%는 조업과정중
영업여건의 변동으로, 10%는 한국본사의 부도등 외생적인 원인에 기인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권사장은 "최근 2-3년동안 중국의 외국투자기업의 여건이 악화되면서
사업실패 사례가 급속히 늘어 투자원리금 상환문제가 투자기업은 물론
금융기관의 경영에도 여파를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