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랑크푸루트=김정호 기자 ]

제57회 프랑크푸루트 모터쇼 프레스데이 이틀째인 10일(한국시간), 국내
자동차업체 부스에는 많은 외국기자들과 관람객들이 찾아와 한국차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특히 바쁜 개인일정 가운데서도 프랑크푸루트 현지로 날아와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있는 자동차업계 총수들은 국내외 보도진들에게 출품차의 성능을
소개하는등 자사홍보와 대외협력 강화를 위해 바쁜 일정을 보냈다.

이건희 삼성그룹회장의 경우 이날 모터쇼를 참관한 후 일본 닛산자동차의
하나와 요시카즈사장과 만나 해외사업 등 글로벌 전략에서 긴밀한 협력체제를
유지키로 약속했다.

또 내년 3월 출시되는 삼성자동차(KPQ)이후의 차종과 수출전략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정몽규 현대자동차회장과 김석준 쌍용그룹회장은 각각 자사 부스에서
국내 보도진과 관림객들에게 신차 "아토스"와 "체어맨"을 소개했다.

이들 두회장은 국내외 보도진들에게 "아토스"와 "체어맨"의 장점을 직접
설명하고 현지 자동차업계관계자들과 현지 상담에도 응하는등 젊은 회장다운
의욕을 이곳에서도 과시했다.

또 지난 9일 아시아자동차 인수의사를 밝힌 김우중 대우그룹회장은
기아자동차부스로 김선홍 기아자동차회장을 찾아가 얘기를 나누기도 하는
등 프랑크푸루트 모터쇼는 국내외 자동차업계의 사교장 역할도 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