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금리가 일제히 상승하면서 자금시장에 불안조짐이 재연되고 있다.

9일 금융시장에서는 회사채(3년) 유통수익률이 연 12.27%로 전일보다
0.07%포인트 상승했으며 하루짜리 콜금리는 전일보다 0.17%포인트 오른
연 13.06%를 기록했다.

3개월짜리 양도성예금증서(CD)수익률도 연 13.15%로 전일보다 0.1%포인트
올랐으며 3개월짜리 기업어음(CP)할인율은 연 13.2%로 보합세를 보였다.

금융계는 추석이후에 2조3천억원이상의 회사채 발행이 예상되는등 자금
시장을 불안하게 보는 시각이 많아 매수세가 약해진 것이 실세금리 상승을
부채질 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또 지난 8일 한국은행이 시중에 1조원을 풀기 위한 역RP(환매채)입찰에서
6천3백억원이 유찰됨에 따라 시장의 자금수급에 이상이 생긴 것도 금리상승
의 한요인으로 보인다.

특히 돈이 남아도는 일부 은행들도 추석을 앞두고 가계대출 수요를 감안해
자금을 보수적으로 운용.금리가 오르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편 추석을 앞두고 현대 삼성등 초우량기업의 CP발행이 크게 늘면서
종금사의 CP할인이 이달들어서만 1조원 이상 증가한 86조1천1백95억원(5일
기준)에 달하는등 활기를 띠고 있다.

<오광진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