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항공 칩마운터 국산화" (배영흥 정밀기계 사업본부장)

칩마운터는 전자제품에 들어가는 각종 전자부품 및 반도체부품 등을
고속으로 PCB(인쇄회로기판)에 자동탑재하는 조립장비이다.

지금까지는 일본업체들이 세계시장을 석권했으나 정부의 G7과제중 하나로
국산화에 성공한 핵심장비이다.

본사의 칩마운터는 칩장착속도가 0.27초로서 동급 세계최고속도를
실현했고 정밀도도 칩당 (-0.1)~(+0.1)mm 로 성능이 뛰어나다고 자부한다.

국산화율도 80%에 달한다.

개발기간은 94년초부터 96년말까지 2년간으로 총 2백80억원의 비용이
투입됐다.

개발과정에서는 국내 최초의 개발작업으로 우선 핵심인력이 부족하고
경험이 일천해 시행착오도 많았다.

선진정보의 입수와 양산기술의 확보도 어려웠다.

게다가 수요자의 일본제품 선호로 초기 시장진입이 어려웠고 개발비의
과다로 가격경쟁력이 약했던 것도 문제였다.

이러한 경험에 비추어볼때 정부가 수입억제정책 금융지원 등으로
국산개발제품의 초기사업화를 적극 지원해주는게 필요하다고 본다.

본사는 앞으로 제품경쟁력을 향상하고 중소전문협력업체를 육성해
핵심기술을 이전하는 등 협력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또 국내 반도체산업을 기반으로 세계 최초로 차세대 장비를 개발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 이영훈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