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8일 제일은행에 1조원의 특융을 지원하는 한편 전 은행을 대상
으로 지급준비금 마감일인 22일까지 15일간 환매조건부채권(RP) 매매방식
으로 1조원을 방출하는 등 모두 2조원의 유동성을 공급하기로 했다.

이같은 조치는 이날 1조8천4백억원의 RP자금이 만기상환되는데다 추석을
앞두고 기업및 가계의 대규모 현금인출로 은행의 지준부족이 예상되는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한은이 실시한 이날 역RP입찰에는 1조5천억원이 응찰했으나 내정
금리미달로 3천7백억원만 낙찰되고 6천3백억원은 유찰됐다.

한은은 최저금리를 연 12.90%로 내정했으나 은행들은 현재의 시장금리수준을
감안하면 연 12.50% 수준이 적당하다며 이 수준으로 응찰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