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매매기준율 기준)의 사상최고치 경신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매매기준율보다 1원10전 높은
9백8원50전으로 출발, 한때 9백9원까지 치솟았으나 외환당국의 시장개입으로
9백7원80전으로 마감됐다.

이에 따라 9일 적용되는 매매기준율은 전날보다 50전 오른 9백7원90전으로
고시될 전망이다.

이날 외환당국은 환율급등세를 진정시키기 위해 현물환 1억달러, 선물환
2억달러 등 3억달러 가량을 시장에 내다판 것으로 알려졌다.

외환딜러들은 수요초과가 여전한 상태에서 외환당국이 "현재 환율이 높은
선이 아니다"고 언급하고 나섬에 따라 환율 상승시도가 지속되는 양상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박기호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