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T&C는 국내 최초로 나일론 스판덱스(Spandex)개발에 성공, 안양공장에
연산 4백t 규모의 설비를 갖추고 본격적인 생산 판매에 들어갔다고 7일 발표
했다.

효성T&C가 3년여의 연구끝에 개발한 나일론 스판덱스는 저온에서 처리, 부
드러우면서도 구김이 적은 물성을 나타내는 제품으로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양산에 성공한 것이다.

외관광택이 미려하고 투명효과가 다른 스판덱스소재보다 뛰어나 고품위의
원단을 만들 수 있다고 효성측은 설명했다.

이 제품은 나일론 원사메이커인 효성T&C가 나일론의 용도를 확대하기위해
개발한 회심작으로 나일론과 스판덱스 교직물의 용도가 직물 환편 등으로
다양해지게 됐다.

특히 일본 등 선진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조끼스타킹(고탄력스타킹)의 소
재를 국내에서도 자체조달할 수 있게 됐다.

이 제품은 저온에서 열처리하기때문에 기존 스판덱스보다 가격경쟁력에서
10%이상 유리하다고 효성측은 밝혔다.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스판덱스는 그동안 국내에서는 폴리에스터 등 고온
처리소재들과 함께 사용돼왔으며 저온용인 나일론 스판덱스는 일본에서 수입
해왔다.

따라서 이번 제품개발로 수입대체는 물론 공급부족현상을 빚고 있는 스판덱
스시장에 활기를 줄 것으로 효성측은 기대하고 있다. < 채자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