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쿠라은행 등 국내에 진출해있는 10개 일본계 은행들이 지난달 25일
정부가 발표한 금융시장 안정대책과 관련, 적극적인 협력의사를 재정경제원
에 통보해 왔다.

재경원 고위관계자는 4일 "국내에 진출해 있는 일본계 은행 지점장들이
지난 3일 회동을 갖고 한국정부의 조치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하면서
한국 정부와 금융기관에 변함없는 신뢰를 보내고 적극 협력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왔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최근의 국제금융시장 분위기를 개선하기 위해 정부는 세계적인
선도은행들을 상대로 정부의 안정대책에 대한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며
일본계 은행들이 이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동안 일본계 은행들은 자신들이 부실채권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자금운용에 여유가 없었던 것이 사실이라고 전제하고 서울지점들은
그렇지 않았으나 뉴욕 도쿄 등에서 일부 자금회수 등 타이트한 자금운용
사례가 있어 협조를 당부한 것이라고 말했다.

< 박기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