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전자가 위성방송수신기 생산시설확충에 1억5천만달러를 투자하고
전국적인 유통망을 갖추키로 하는등 본격적인 국내시장 공략에 나섰다.

현대전자는 KBS위성방송과 위성과외방송을 계기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위성방송수신기 내수시장에 진출,연간 20만대로 예상되는 시장의 30%를
점한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4일 밝혔다.

이를위해 김영환사장이 내수전략을 총괄지휘하고 미국 현지법인에 근무하던
허염박사를 미디어본부장(상무)으로 영입, 실무를 총괄토록 하는등 조직
정비에 나섰다.

연내에 전국적인 유통망도 구축키로 했다.

또 이천공장에 앞으로 5년동안 총 1억5천만달러를 투자, 세트톱박스의
생산시설을 확충키로 했다.

이같이 의욕적으로 내수시장진출을 추진하는 것은 수출을 통해 기술과
노하우를 충분히 쌓았다고 판단한 때문이다.

현대전자는 유럽 아프리카 중동지역의 3대 유료TV서비스사인 네톨드사에
3백60만대 공급계약을 맺은 것을 비롯, 이탈리아와 중국에도 수출하고
있으며 영국의 비스카이비사로부터는 납품업체로 선정되는등 세트톱박스
수출에 활발히 나서고 있다.

< 김낙훈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