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의 컴퓨터 유통단지인 용산전자상가에서는 하루에도
몇번씩 제품 가격이 등락을 반복한다.

이같은 메커니즘만 잘 알면 시중가보다 휠씬 저렴한 가격에 좋은 제품을
살 수 있다.

SI업체인 한일정보통신 (사장 김윤철)은 이점에 착안, 지난해부터
용산전자상가 컴퓨터제품 가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용산전자상가
일일가격정보" DB를 구축, 네티즌들의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다.

용산상가내에서 컴퓨터와 그 주변기기 관련장비 부품등을 판매중인
5백여개 업체로부터 매일 제품 시세를 받아 이를 하이텔 천리안 유니텔
나우누리 (이하 go ysp) 등 국내 4개 PC통신과 인포샵 (htc)을 통해 유료
서비스하고 있는 것.

이 DB에는 국내에서 판매중인 PC와 노트북, 각종 보드 및 카드, 입출력
관련기기 소모품 CPU (중앙처리장치)와 메모리 등 약 1만여가지 컴퓨터
관련제품 가격이 소비자가격과 실제 유통가격 도매가격으로 나뉘어져 매일
업데이트된다.

특히 "내손으로 조립PC를" 코너에서는 네티즌들이 자신이 필요한
CPU나 보드 메모리 HDD (하드디스크드라이브)등 부품을 직접 선택
조립한 후 견적서를 뽑아 이를 해당업체에 바로 주문할 수도 있다.

"오늘의 도매가 정보"코너에서 전자상가내 도매가 정보를 지방소재
유통업체들에 비공개로 제공하고 있다는 점도 특이하다.

미디어사업부의 김상권차장은 "일일가격정보가 네티즌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어 현재 운영중인 ARS (전화자동응답) 시스템을 이용한 서비스뿐
아니라 올 연말까지는 인터넷 홈페이지도 개설, 서비스폭을 확대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 박수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