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하의 비즈니스가 패션 트랜드와 직접적 연관이 있다면 말할 것도 없지만
설령 그렇지 않더라도 스타일 색깔 소재의 변화와 흐름에 대한 이해는 어떤
비즈니스를 하건 요긴하게 쓰이게 된다.

뿐만 아니라 패션 사이트들에서의 서핑은 재미가 있다.

눈요기감으로도 그만이다.

인터넷의 기적은 패션 비즈니스에도 빅뱅을 몰아왔다.

어느 한사람, 어느 한지역, 어느 한나라만의 패션이 아닌 지구촌 전체의
작은 움직임, 커다란 흐름이 어떤 사무실의 어떤 컴퓨터 화면에서건 또렷이
붙잡힌다.

http://www.fashion.net은 뉴욕과 파리, 밀라노의 톱디자이너 쇼룸까지
대번에 데려다 주는 안성맞춤의 직통 코스.

그래픽과 현란한 채색때문에 전송 속도가 느린 흠은 있지만 참고 기다리면
늘씬한 몸매의 모델이 무지갯빛 뉴모드로 나타나는데 정작 귀하가 찾아가야
할 곳은 왼쪽 귀퉁이다.

Live chat와 Message board 그리고 shopping은 나중 한가할 때 찾을 곳이고
정작 중요한 곳은 네번째 줄의 selected sites.

9월2일 현재 41개 사이트가 가지런히 배열되어 있는데 어느 곳이든 흥미
있는 곳에 마우스를 갖다 대고 클릭하면 대번에 연결된다.

리바이스 베네통 등 의류업체, 클리니크 쉬세이도 등 화장품, 니만 마커스
등 소매 유통업체, 돈나카렌, 입생로랑 등 디자이너, 엘 코스모폴리탄 보그
등 패션 잡지, 그리고 Fashion live, fashion internet 등 미디어들이 있는데
유감스럽게도 정평있는 fashionmall.com은 요즘 휴지상태.

그러나 디자이너 패션 트랜드 모델 지망 등에 관심이 있다면 fashion
internet에 들러 기웃거려 보는 것도 괜찮을 것이다.

fashion.net의 정작 중요한 곳은 sites 항목.

이곳은 미용 화장품업계 디자이너들, 잡지 모델 패션 교육기관 쇼핑 전시회
등 7개 분야로 나뉘어져 있는데 구미 당기는 대로 찾아가 볼일이다.

그러나 이곳을 모두 살피려면 약 2백개 사이트들을 돌아다녀야 할 판이라
부담스러워질 수 밖에 없다.

간단한 안내와 요령을 적는다면.

최신 미국의 패션은 7th on Sixth와 Total Fashion, 스페인 패션은 Moda
barcelona, 독일 패션은 Mode Wichtig, 프랑스 패션은 Promod, 그리고
이탈리아 패션은 http://www.made-in-italy.com과 victorVictoria에 마우스로
눌러 주면 간단히 눈앞에 나타난다.

패션 비즈니스 업계에서 가장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며 나침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곳은 잡지가 선도하는 뉴스 미디어들.

sites의 magazine항목은 인터넷 상의 어떤 곳보다 풍부한 미디어의 집합
장소라 유심히 살펴보고 책갈피에 넣어둘만한 곳이 꽤나 될 것이다.

그 중에서도 특히 중요한 매체로는 미국의 의류 업계 권위자인 Apparel
News, 뉴스가 빠른 CNN Style, 패션 업계 전반의 충실한 일간지 Women"s
Wear Daily는 기회 닿을 때마다 체크해 보는게 좋을 것이다.

그리고 Hotwire, George, Slate 등 최첨단 고급 경향 잡지들도 틈틈이
보아두면 눈 높이기에 도움이 될 것이다.

<인터넷 칼럼니스트 : soongiel@hitel.net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