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담이 큰 국제전화를 이용할 때 통신회사들이 제공하는 각종 부가서비스를
때와 장소에 따라 잘 이용하면 편리하다.

특히 각종 부가서비스 번호를 알아두면 국내에서 해외로 전화할 때나 해외
여행중에 현금을 갖고 있지 않아도 걱정할 필요가 없는 장점이 있다.

제1국제전화사업자인 한국통신은 최근 통신환경변화에 따라 지난 3일부터
007X로 시작되는 부가서비스의 번호를 0079X번(009X번은 폐지)으로 변경,
시행하고 있다.

제2사업자인 데이콤도 내년 1월초부터 003X로 시작되는 부가서비스를
0030XYZ번 등으로 바꿀 방침이다.

한통과 데이콤이 동시 제공중인 국제가상사설망서비스는 기업들을 위한
대표적인 부가서비스.

별도의 국제간 사설전용망을 구축하지 않고도 공중망을 통해 사설전용망
처럼 국제전화를 하는 것이다.

사용회사의 구내교환기와 통신사업자의 국제교환기를 전용회선으로 연결
하고 별도 이용번호를 부여받아 국제전화를 국내 전화처럼 이용할 수 있어
편리한 점이 특징이다.

요금통보서비스는 국내에서 해외로 전화하면서 사용요금을 곧바로 알고자
할 때 쓰면 편리하다.

001이나 002 등 국제 자동전화번호를 누르는 대신 0071(한통)이나 0031
(데이콤)을 다이얼해 통화를 하면 통화시간과 통화요금을 즉시 알려준다.

3자부담서비스는 국제간 시차관계로 부득이 집에서 회사업무 전화를 이용
하거나 지방출장시 지사 지점 등에서 국제통화를 하고 요금을 본사로 청구
토록 할 때 이용할 수 있다.

신용통화서비스는 통신사업자가 발행한 카드(한통은 KT카드, 데이콤은
터치터치콜링카드)로 통화하고 요금은 가입시 지정한 번호로 청구되도록
하는 서비스이다.

KT카드는 161번을 눌러 국제전화뿐 아니라 시내.시외전화까지 쓸 수 있다.

수신자부담서비스(한통은 국제클로버, 데이콤은 터치터치프리폰)는 해외
거래선이나 고객이 통화요금부담없이 상품문의나 주문을 하고 호텔이나
항공기 등을 예약할 수 있다.

고국교환원직통전화(한통은 HCD, 데이콤은 터치터치콜렉트콜)는 여행국의
언어에 익숙하지 않을 때 이용할 수 있는 것으로 한국의 교환원이 직접
연결해주고 해당요금은 국내에서 청구하는 서비스이다.

선불카드(한통은 월드폰카드, 데이콤은 터치터치선불카드)는 액면이 기재된
카드를 구매, 카드번호를 이용해 국내외에서 이용하고 요금은 자동 차감되는
제도.

카드는 5천, 1만, 2만, 3만, 5만원권 등 5종이 발행되고 있으며 해외여행시
국내에서 사서 이용하면 외화의 유출을 막을 수 있다는 이점이 따른다.

제휴카드서비스는 통신회사들이 신용카드회사와 제휴(한통은 마스타카드,
데이콤은 비자카드)해 발행하는 카드이용 서비스로 이용요금은 카드회사의
결제계좌에서 청구되고 신용통화와 이용요금이 동일하다.

< 윤진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