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대통령은 4일 인천국제공항 건설현장에서 "21세기 국가과제"추진
회의를 주재, 강경식 경제부총리로부터 국가과제 추진상황을 보고받은후
관계장관들과 주요현안에 대해 일문일답을 가졌다.

<> 김대통령 =(임창열 통산부장관에게) 21세기를 대비한 벤처기업의
활성화대책은 무엇입니까.

<> 임장관 =코스닥 등록기업중 조만간 미국 나스닥시장에 등록하는 벤처
기업도 나올 것으로 전망되는 등 벤처기업은 갈수록 활성화될 것입니다.

기존 기업의 벤처기업 전환이나 새로운 벤처기업의 등장을 위해 자금,
입지, 인력 등의 효율적 공급에 힘쓰겠습니다.

이와함께 기존 코스닥시장을 미국의 나스닥시장수준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직접금융시장 활성화방안을 재경원과 협의해 결정하겠습니다.

<> 김대통령 =(이기호 노동부장관에게) 새로운 노사제도의 조속한 정착을
위해 무엇이 필요합니까.

<> 이장관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제고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로 토요
휴무제 등 탄력적 근무시간제와 파트타임, 자유출퇴근, 노조전임자의 점진적
축소 등은 시행한지 얼마되지 않아 현재 9백여개 사업장만이 도입하고
있으나 점차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정부는 노동시간이 유연성과 탄력성을 가질 수 있도록 고용안정 및 생활
안정에 힘쓰고 직업훈련이나 구직, 구인활동 등도 활성화해 나갈 방침입니다.

<> 김대통령 =(이명현 교육부장관에게) 21세기 무한경쟁시대를 맞는
우리의 교육정책은 무엇입니까.

<> 이장관 =지금까지의 낡은 교육틀에서 과감히 탈피해 21세기에 능동적
으로 대처할 수 있는 신교육체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먼저 공급자 중심의 획일적 교육에서 수요자중심의 다양한 방식으로 바꿔
나가고 효율성을 추구하는 질높은 교육으로 개편할 생각입니다.

<> 김대통령 =(이효계 농림부장관에게) 농업을 미래의 수출산업화할 수
있는 방안은 무엇입니까.

<> 이장관 =42조원이 투입된 구조개선사업과 15조원의 농특세 예산지원
등으로 UR타결이후 농업의 경쟁력을 꾸준히 향상시켜 나가고 있습니다.

올해는 21억달러를 수출목표로 잡고 있습니다.

돼지고기, 김치 등이 주요 수출전략품목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 김대통령 =(이해구 신한국당정책위의장에게) 오늘 보고된 내용에 대한
당의 의견은 무엇이고 정부에 건의할 사항은 무엇입니까.

<> 이정책위의장 =당에서는 당장 할 것은 당장 추진하도록 정부와 협조
하고 시간이 필요한 것은 당정책으로 채택해 연말 대선에서 공약에 포함시킬
생각입니다.

정부에 건의할 것은 시장자율기능을 회복하기 위해 구조개혁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과도기에는 경제를 안정시킬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 개입
하는 것도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 최완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