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중남미 통신시장 진출 가능성이 한결 높아졌다.

정보통신부는 민관연 공동의 중남미 CDMA(부호분할다중접속)시장개척단
(단장 정홍식 정통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이 지난달22일부터 지난2일까지
멕시코 아르헨티나 브라질등 3개국을 순회하면서 국산CDMA기술을 소개,
국내 업체의 현지진출을 위한 기반을 다졌다고 4일 발표했다.

순회시간중 정단장은 멕시코의 자비에르 로자노 통신교통부차관을 만나
오는 18, 19 이틀동안 서울에서 제1차 한.멕시코 통신협력위원회를 열어
CDMA분야에서의 구체적인 협력방안에 관해 논의하기로 합의했다.

또 아르헨티나의 게르만 카메라스 통신수석비서관으로부터 우리나라
업체의 진추를 적극 지원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

이번 개척단에 참가한 현대전자는 아르헨티나 데이터통신업체인 돌라넷사와
공동으로 아르헨티나 개인휴대통신(PCS)사업자 입찰에 참여키로했다.

또 전자통신연구원은 브라질 전국통신사업자인 텔레브라스 산하 연구소인
CPqD와 기술협력키로 했다.

중남미CDMA시장개척단은 정통부 전자통신연구원 한국통신 SK텔레콤
삼성전자 LG정보통신 현대전자등의 전문가로 구성됐으며 각국 통신정책담당자
통신사업자등의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우리나라가 세계최초로 상용화한
CDMA에 관한 세미나를 열어 국산 CDMA시스템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관련
기술이전등에 관한 협력방안을 제시했다.

정단장은 "이번 세미나에 참가한 각국의 전문가들은 아르헨티나가 CDMA
기술을 개발한 전자통신연구원및 장비업체를 방문하겠다고 요청한 것을
비롯해 국산 CDMA에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며 "이들이 적극적인 협력의사를
나타내 국내 업체의 이지역 진출전망이 무척 밝은 것으로 평가됐다"고
말했다.

특히 이지역은 최근 통신사업의 민영화및 경쟁도입이 활발히 추진돼
통신서비스및 장비시장이 빠른 속도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정통부는 오는11월에 민관연의 전문가로 구성된 CDMA시장개척단을
필리핀 인도네시아등 동남아지역에도 보낼 계획이다.

<정건수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5일자).